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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씨 두 종중의 400년 분쟁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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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kadmin 작성일 25-04-10 21:52 조회 1,30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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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의 무덤 자리를 놓고 조선시대 명문 집안인 파평씨와 청송 심씨 두 문중 사이에 400년 가까이 끌어 온 산송(山訟·묘지에 관한 다툼)이 화해와 타협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경기도문화재위원회 및 중앙문화재위원호 에서는 심의 후 두 문중간의 화해정신을 기리고 두 종중으 타협안을 존중하여 묘지 이전을 가결하여 두 집안의 400년 갈등이 종결되었다.


파평 윤씨와 청송 심씨 대종회는 파주시 광탄면 분수리의 윤 관(尹瓘) 장군묘(국가 사적 제323호) 위쪽에 조성되어 있는 조선시대 영의정 심지원(沈之源) 묘(경기도 기념물 제 137호) 등 청송심씨 종중묘 10여기, 신도비 등을 파평윤씨 문중에서 제공하는 8천여 제곱미터 토지로 이장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400년을 이어온 두 집안의 묘지 다툼은 마침내 종지부를 찍게 됐다.


고려시대 이후 한국의 대표적 명문가로 상징되는 두 문중의 산송은 16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7세기 효종 임 금 당시 영의정을 지낸 청송 심씨 문중의 심지원은 그해 부친의 묘를 파평 윤씨 윤관장군의 묘역 바로 위에 조성했 으며 44년 뒤인 1658년 영의정에 올라 국가에서 이 일대 땅을 하사받아 청송심씨 문중 묘역을 조성하기 시작했 고, 이후 청송 심씨 문중에서 1662년 이 곳에 심지원의 묘를 조성하였다. 심지원은 윤관 장군묘가 있었다는 사실 을 모른채 부친을 안장하고 청송 심씨 문중묘역을 조성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파평 윤씨와 청송 심씨 문중은 조선시대 왕비를 각각 4명, 3명씩 배출한 외척 가문으로 조선왕조실록에는 영조가 "윤관 장군 묘 위에 모셔진 심지원 묘를 그대로 받들고 윤관 장군 묘도 그대로 받들라'는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파평 윤씨 문중 일부 사람이 '산소 뒷부분을 누르고 있는 심지원 묘는 반드시 이장해야 한다" 며 왕명에 반발하다 매를 맞고 죽는 참사가 빚어지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영조 임금의 절충안으로 두 문중의 산소는 현재도 그 자리에 후손들에 의해 모셔지고 있으나, 윤관 장군 묘와 심지 원의 묘는 3미터 남짓 떨어져 있고 윤관 장군 묘역에 2미터 높이의 돌담이 설치되어 심지원 묘소의 앞을 가리는 등 두 문중 간에는 최근까지도 돌담 설치, 조망권, 산소 훼손 문제 등으로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이러한 산송 문제가 2005년 두 문중 후손들에 의한 극적인 화해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화해의 내용은 청송 심씨 문중에서 윤관 장군 묘역 내에 조성된 심지원 묘 및 조상의 분묘 10여기를 인근 부지로 이장하기로 하고, 파 평 윤씨 문중에서 이장에 필요한 부지 8천여 제곱미터를 제공하기로 합의서를 작성한 것이다.


경기도 및 중앙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심지원 묘의 이전이 사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나, 개발의 이익을 얻기 위해 문 화재를 이전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400여년 간 계속되어온 두 종중의 갈등을 대화와 화해로써 해소하고 새로운 화합의 문화를 정립하였다는 의미와 현 상태로 문화재를 유지한다면 두 문중의 갈등의 심화로 인해 문화재의 보존. 관리가 오히려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심지원 묘의 이전 신청을 가결하였다. 문화재위원회에서는 경 기도 지정 문화재인 심지원 묘에 대하여 철저한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그에 따라 원형을 살려 이전하도록 하였다.


<출처 파주문화 21호  122쪽, 2007년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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