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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산을 심악산으로 개명해야- 최창호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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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kadmin
댓글 0건 조회 146회 작성일 25-02-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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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파주시의회 최창호 의원이 2025. 2.24일 제254회 파주시의회 정례회의 제1차 본회에서 일제가 만든 심학산 지명을 바꾸어야 한다고 발표한 5분 자유발언 전문입니다. -파주위키 편집자-

 

 

존경하는 파주시민 여러분!!

파주시의회 최창호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곧 돌아오는 제106주년 3·1절을 맞이하여 일제에 의해 창지개명된 심학산(尋鶴山)’을 원래 고유 지명인 심악산(深岳山)’으로 회복시켜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시민 여러분!!

저는 교하 심학산아래 돌곶이마을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습니다.

저의 삶에서 심학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엄마 품 같은 산입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어려서부터 심학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어르신들로부터 많은 설화 등 구전되는 이야기를 듣고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전해지는 설화에 의하면 조선 숙종 또는 영조 때 궁궐에서 기르던 학을 잃어버렸는데 심학산에서 찾게 되어 산의 이름을 찾을 심()자 두루미 학()자를 써서 심학산이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미수 허목 선생의 무술주행기를 보게 되었는데 심학산이 아닌 심악산으로 되어있었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예전에는 심악산이라고 했었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있었지만 기록에서 찾아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그 이후 그러면 언제부터 심악산심학산으로 바뀌게 되었는지 자료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고지도와 고문서 등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아보니 조선 말기까지 모든 고지도와 고문서에 심악산으로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고산자 김정호 선생이 1861년 제작한 대동여지도1862(철종 13)부터 1866(고종 3)까지 편찬한 지리지 대동지지를 구입하여 찾아보아도 심악산으로 표기되어있어 궁궐에서 기르던 잃어버린 학을 찾아서 심학산이라고 했다는 설화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산의 이름이 바뀌었는지 자료를 찾아보려고 했으나 찾지 못하던 차에 파주위키 이기상 대표님의 도움으로 상명대학교 정우진, 김일림 교수가 쓴 한강하구 심악(深岳)’ 문화지형의 형성과 해체라는 논문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논문에 의하면 고려초부터 조선시대까지 교하의 심악산(深岳山, 深嶽山)’ 이름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어 왔으나 1913년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조선전설급동화(朝鮮傳說及童話)’에서 심학산(尋鶴山)’이라는 지명이 처음 등장하고 학을 찾은 산이라는 설화까지 만들어 지금까지 심학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심악산을 중심으로 인근이 심악현이 있었고 심악산앞을 흐르는 한강을 심악강이라고 하였으며 심악진이라는 나루터도 존재했다고 합니다.

 

이는 심악을 주제로한 지형 요소와 그것의 문화정체성을 나타내는 영역적 표지로 기능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김정리 선생은 호장십경에서 주변의 다른 산보다 항렬이 높은 어른의 산으로 묘사하였습니다. 이는 해발고도와 규모 따위의 잣대로 가늠될 수 없는 산의 위상을 암시한 표현이라고 합니다.

 

심악산은 조선 광해군 때 교하천도론을 비롯하여 정감록에서 차기 도읍지로 교하가 지목되었고 현대 서울대학교 최창조 교수는 교하가 통일한국의 수도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그 중심에 서 있는 산입니다. 또한 조용헌 건국대학교 석좌교수가 쓴 휴휴명당(休休明堂)”에 의하면 도시인이 꼭 가봐야 할 기운 솟는 명당 22중 한수이북에서 유일하게 심악산이 있습니다

 

이렇듯 과거부터 현재까지 심악산은 명당 중에서도 가장 높게 평가되는 비룡상천형(飛龍上天形), 즉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상이라고 하며 조용헌 교수는 영구입수형(靈龜入水形)‘, 즉 신령스런 거북이 금성수(金星水)인 한강으로 들어가는 형세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심악산에는 임금님이 묻힐 명당이 있다는 천자지지(天子之地)의 설화도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풍수적 명당인 심악산을 일제강점기에 심학산으로 개명한 것은 심악이라는 발음을 심학으로 바꿔 음가를 비슷하게 유지하면서도 원래의 의미를 상실하게 만들고 선학이 찾아드는 길지라는 인식을 심어주어 지역민들의 반발을 최소화 하면서 심악산의 풍수적 형국을 와해시키고 명당의 기운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창지개명한 것이라고 논문은 밝히고 있습니다

 

즉 일제가 심악산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공통된 의식의 해체와 변화를 꾀하여 식민지배를 공고화하기 위해 풍수침략의 일환으로 심악산심학산으로 개명하였을 개연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심악(深岳)’에 내재된 문화지형과 지역민들의 정체성 회복의 중심에 심악산(深岳山)이 있습니다. 따라서 심학산을 원래 이름인 심악산으로 회복시켜야 합니다

 

파주시에는 일제에 의해 개명되었던 지명을 원래 이름으로 환원시켰던 좋은 사례가 있습니다. 파주의 중심을 흐르는 공릉천(恭陵川)을 일제가 곡릉천(曲陵川)으로 바꾸었는데 파주시의 노력으로 200911일에 공릉천으로 환원되었습니다.

 

일제에 의해 개명된 심악산이 원래 이름으로 환원되어 잊혀진 심악 문화 지형의 역사·문화적 기억을 되살리고 심악산의 가치와 위상이 제고될 수 있도록 파주시가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5분 자유발언을 마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25. 0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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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위키의 심학산 일제 개명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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