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심학산'지명이 일제가 개명한 것을 알고 있었다.-이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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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상 -
파주시가 2018년 문화재청에 심학산을 국가지정문화재(명승)로 신청하고 심의결과를 통해서 에서 이미 '심학산'이 일제에 의해 개명된 지명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18년1월24일자 문화재 심의위원회의 보류 결정문에는 "심악산에서 심학산으로의 개명은 일제의 지명 왜곡(창지개명)의 결과로 추정된다"고 명시했다. 자료는 "당시 일제가 한양도성에서 중시되었던 명산의 이름을 변조했던 바, 천자지지가 날 명당자리이자 삼각산과 도봉산의 기운이 모아진 산이었던 심학산의 기운을 차단하기 위한 방편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2021년 정우진 상명대학교 교수의 논문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정 교수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심악산(深岳山; 深嶽山)' 이름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어 왔으며, 1913년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조선전설급동화(朝鮮傳說及童話)'에서 심학산(尋鶴山)이라는 지명이 처음 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제가 심악산의 풍수적 형국을 와해시키고 명당의 기운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창지개명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파주시민네트워크에서는 2025년 3월 5일 '을사늑약 120년, 광복 80년, 시민토론회'를 개최하여 심학산 명칭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발제를 맡은 최창호 시의원은 "심악이 음운 현상에 따라 명칭이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일제의 창지개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며 "1913년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조선전설급동화'에서 심학산 명칭이 처음 기록되었으며, 이는 풍수적 명당인 심악산 명칭을 식민지배를 위해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론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재석 DMZ 생태평화학교 교장은 심학산의 '심(深)'자가 깊다는 뜻으로 주변 지역 지명과 연계성이 있다며 명칭 변경의 불필요성을 언급한 반면, 이기상 파주위키 대표는 "일본제국주의가 음가가 비슷한 명칭으로 교묘하게 심악산 이름을 바꾸었다"고 지적했다.
차문성 파주학연구소장은 보다 신중한 접근을 제안하며 "1955년 심학국민학교 개교와도 연관성이 있을 수 있으며, 1965년도 지명조사표에 심학산으로 등장하고 1974년 지도에도 심학산이 명기되어 있다"며 "심악산 지명 회복은 정체성을 찾는다는 의미에서는 동의하지만 원인에 대해서는 심도 깊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를 마치며 좌장을 맡은 파주시민네트워크 김성대 대표는 "지역의 명칭은 사회, 문화, 전통을 기반으로 지역의 특성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심학산 및 파주 지역의 지명에 관한 논의를 심화시키기 위한 2차 토론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일제 강점기 지명 왜곡의 역사적 흔적을 찾아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2차 토론회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파주위키 심학산 명승지 지정 무산에서 자세히 보기]
* 12.「파주 심학산 」국가지정문화재(명승) 지정 검토 보고서, 전문가 조사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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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기 링크
https://paju.wiki/mw/index.php/%EC%8B%AC%ED%95%99%EC%82%B0#명승지_지정_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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