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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파주위키 1호- 이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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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kadmin
댓글 1건 조회 213회 작성일 25-03-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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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의 파주위키 기사 중에서 이슈가 된 기사는 '심학산 일제 개명'과 '파주메디컬클러스터 SPC에 시공사가 미출자한 이유'이다.


빼앗긴 이름도 봄날은 오는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이상화의 시구처럼, 우리의 빼앗긴 지명에도 회복의 봄날이 찾아올 수 있을까?

심학산. 파주 시민들에게 친숙한 이 산의 이름이 사실은 일제강점기에 의도적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본래 '심악산'이었던 이름은 조선 오백 년간 이어져 온 풍수 사상을 흔들기 위한 일제의 계략으로 '심학산'으로 변경되었다.

파주위키는 작년 8월, 정우진 상명대학교 교수의 논문을 근거로 '심악산 일제 개명론'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고려 시대부터 사용되어 온 '심악산'이라는 명칭이 일제에 의해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최근 지역사회에서 공론화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파주시의회 최창호 의원은 제254회 정례회의에서 원래 지명 복원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3월 5일에는 파주시민네트워크가 '심학산, 이름 누가 바꿨나?'라는 주제로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을사늑약 120주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 있는 자리였다.

흥미로운 점은 파주시가 이미 2017년부터 심학산을 국가지정 명승지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2018년 1월 문화재심의위원회에서 명승지 지정이 보류된 사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지명 문제였다. 그럼에도 파주시는 이를 조용히 넘어갔다.

물론 '심학산'이라는 이름이 음운적으로 '심악산'보다 부드럽게 들린다는 이유로 변경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이름이 일제의 식민 지배 전략의 일환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파주시와 문화 단체에서도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이 역사적 이야기가 이제서야 논의된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빼앗긴 이름을 되찾는 일은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닌, 우리 역사와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듯, 빼앗긴 우리의 지명에도 마침내 회복의 봄날이 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심악산의 원래 이름을 되찾는 일은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미래로 나아가는 소중한 한 걸음이 될 것이다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 잘되어야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사업은 경기가 한창 좋던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사업은 전체 사업면적 449,380㎡로 혁신의료 연구단지 61,156㎡, 바이오 융합단지 28,893㎡의 용지가 핵심사업 부지이다.


공동주택 등의 주변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대학병원과 국립암센터, 의료바이오 기업을 입주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시작부터 수익의 재투자 규모가 계약에 누락되어 파주도시관광공사 임원진이 사퇴하기도 했다.


이 사업의 시공사로 참여를 검토하던  '포스코ENC'가 2023.6월 자체 임원회의에서 사업 포기를 결정하면서 토지 보상도 중지됐다.


여러가지 우여곡절로 마냥 지체될 것 같던 사업이 지난 2024.11월에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하면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의문점은 있다. 파주시가 2024.11.28일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시행사가  'HDC현대산업개발'이라고 명시하지 않았다. 파주시 담당부서 실무자는 "시공사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해서" 라고 답변했다. 그날 연합뉴스 등 주요 언론에서는 시공사가 'HDC현대산업개발'이라고 공개적으로 기사화 했다.


이와함께 HDC현대산업개발이 2024.11.28일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시공사로 선정되었지만  SPC 출자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도 알려지지 않았다.


시공사가 지분 투자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HDC현대산업개발이 투자에 따른 위험 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경영전략일 수도 있다.  


대규모 공공개발 사업이 처음인 파주시나 파주관광도시공사가 대기업의 경영전략에 넘어 가서 메디컬클러스터 공동주택 2블럭 공사비 1조349억원을 주기로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가 앞선다.


어려운 시기에 시 한 편 읽기 

'영원'라는 단어를 보면 우리는 보통 '영원히' 라는 'forevrr'를 떠 올리지만 강근숙 파주작가는 '0원'이라는 의미로 시를 썼다. 

 

강근숙의 시 "영원"은 현대 도시 생활에서 경험하는 경제적 어려움과 빈곤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이 시는 은행 자동응답시스템의 기계적인 메시지를 통해 도시의 숨겨진 가난의 실체를 드러낸다.

 

시인은 "무서운 가난"을 끈질긴 추적자에 비유하며, 이를 벗어나고자 하는 절박한 심리를 도마뱀의 자기방어 메커니즘에 빗대어 표현했다.

 

 "숫자 없는 세상"이라는 표현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계량화된 가치 체계에서 벗어나고 싶은 화자의 소망을 드러내며, 가난의 굴레와 경제적 속박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은 인간의 본질적 욕구를 시적 언어로 형상화했다.

 


___에세이 파주위키___

 

'에세이 파주위키'는 편집자가 파주위키를 운영하면서 느낀 내용이나 기사의 작성 배경을 주관적으로 쓴 에세이 형식의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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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님의 댓글

지오 작성일

0은ㅡ 영점회복이라는 의미도 있지요
내 영혼
새로운 시작
새들의 날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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