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872년 지방지도의 ‘파주지도’에 보이는 ‘미륵현’은 용미리석불입상(龍尾里石佛立像)을 말한다. ‘미륵불(彌勒佛)’, ‘혜음석불’, ‘쌍불입상’이라고도 불린다. 사행 길의 명소였던 관계로 많은 사신들이 직접 유람하거나 시문을 남겼다. 장지산 중턱(용암사 내)에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혜음석불은 멀리서도 잘 보여 의주대로를 오가는 이들의 이정표 역할도 했다. 1803년(순조3) 동지사 서장관의 막료로 연행에 참여했던 이해응(李海應,1775∼1825)의 연행록인 ‘계산기정’에 ‘혜음석불’의 위용을 묘사하는 시가 있다.<ref>중부일보 2017.4.30. 조선후기(12) 의주대로와 연행노정</re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