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교하·운정 지명 갈등
운정신도시라는 명칭은 당시 건설교통부가 2001.1월 지구지정때 만들어 졌고 2003년 2지구가 발표되면서 '파주신도시' 됐다. 그러나 2006.10.27일 제3지구 계획이 발표되자 교하읍 주민이 중심이 되어 '교하신도시'라는 이름으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명 유래
본래 교하지명은 백제때 ‘천정구(泉井口)’라 불렀고 이 후 475년에 고구려 장수왕이 중국식 군현제로 개편하면서 교하지역이 ‘천정구현’이 됐다. 통일신라 757년(경덕왕 16)에 행정구역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천정구현을 '교하군'으로 바꾸어 '교하'라는 명칭이 처음 생겼다.
교하군은 조선말 1895년(고종 32)에 파주군에 속하다가 1년만인 1896년(고종 33)에 다시 복구됐다. 당시 교하군에 속한지역은 현재의 교하지역을 포함해 금촌, 탄현지역을 포함하고 있었다. 따라서 교하군은 지석면, 아동면, 와동면, 석곳면, 청암면, 현내면, 신오리면, 탄포면 등 8면을 관할했다.
1914년 파주군에 폐합되면서 파주군 청석면과 와석면으 나누어졌고 1934년 청석면과 와석면을 합쳐 교하면이 됐다. 2002년 교하면의 인구가 증가하면서 교하읍으로 승격되고 신도시 인구 유입 급증으로 2011년에 교하동, 운정1동, 운정2동, 운정3동 등 4개의 행정동 체계로 분동됐다.
운정은 당시 교하읍 야당리에 위치하고 1956년 경의선 역사를 건립하면서 '운정역'이라는 명칭이 처음 만들어 졌다. 황룡산 골짜기와 소리천에 위치한 운정은 원래 '구름이'라는 자연부락명이 있는 곳으로 논과 수렁이 많아 수십 곳의 우물에서 나오는 운기가 마을에 자욱해 붙여진 이름이다.
지명변경 과정
교하 신도시 명칭 결정
운정1,2지구는 2005.6월 본격적인 부지공사가 시작되고 2009.9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2006.10.27 건설교통부가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신도시 확대방안을 발표하자 교하지구가 포함되자 교하의 명칭을 살리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2001년부터 운정신도시라고 불렸던 명칭을 교하신도시로 변경할 수 있었던 것은 2004년 10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류화선 파주시장이 교하읍 동패리가 고향인 것이 원동력이 됐다고 본다. 류 시장은 2006.5월 지방선거에서 재선되어 2010.6.30일까지 재임했다.
파주시는 '운정신도시'를 '교하신도시'로 변경하기 위해 파주시의회에 의견서를 제출하여 2007.9.18일 제113회 임시회의에서 채택하는 것으로 승인을 받았다
파주시가 교하신도시로 명칭을 제안한 것은 확대되는 신도시가 기존 교하택지지구를 둘러 싸고 있어 하나의 지역생활권으로 형성되어 두 지역을 포괄할 수 있는 명칭이 필요하기 때문에 운정이라는 명칭은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했다.
이와함께 신도시 조성지역은 신라 경덕왕때부터 교하군이라는 명칭으로 불려지고 조선 광해군 때 교하 천도가 논의된 지역으로 역사성과 인지도면에서 교하신도시가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서 채택된 명칭에 대하여 2007.10월에 공고를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신도시계획 승인권자인 건설교통부에 건의하여 지구 지정시 명칭을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 건설교통부는 파주시가 지역·역사성을 대표하는 '교하신도시'로 명칭을 변경한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운정 신도시 명칭 회복
교하신도시로 명칭을 변경을 추진하는 가운데 운정신도시에 아파트를 분양 받은 한라비발디 입주예정자 100여명은 2007.10.11일 파주시청 앞에서 명칭 변경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지만 영향력은 미약했다. 이에 운정신도시 명칭을 고수하려는 아파트 입주자들은 2008.7.12일 파주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주민연합체인 운정신도시연합회를 결성해 본격적인 반대 활동을 시작했다.
파주시지명위원회는 2008.12월 신도시 명칭을 '교하신도시'로 결정하고 고시공고를 통해 확정했다. 2008.1월 운정지구 입주예정자들은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에 '지명 심의결과 고시처분 취소' 심판을 청구했다. 2008.4.27일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는 운정지구와 교하지구를 묶어 교하신도시로 명명하는 파주시 지명고시는 행정행위로 보기 어려우므로 행정심판 대상이 아니라고 각하했다.
이에따라 '교하신도시' 명칭으로 신도시 조성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010.6월 지방선거에서 류화선 시장이 낙선하고 민선5기 이인재 시장이 취임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운정신도시연합회는 '운정신도시' 명칭 회복을 요구했고 파주시는 교하신도시명칭 폐지에 대한 주민 의견을 2011.8.5일부터 8.25일까지 접수했다. 파주시는 2011.9월 파주시지명위원회를 개최하여 교하신도시 명칭을 폐지했다.
그동안 운정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면서도 교하신도라는 명칭으로 분양 승인을 받았던 건설사는 다시 운정신도시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일부 건설사는 아파트 분양 승인 때 명칭에 대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파주신도시'로 승인을 받은 곳도 있다.
신도시명칭을 교하신도시와 운정신도시로 혼용해서 사용하게 되자 운정신도시연합회는 2014년 파주시에 교하지구는 운정신도시 교하지구, 운정3지구는 운정신도시 3지구로 명칭을 통일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행정구역 개편 추진
2021.12월 현재 파주시의 인구는 493,520명으로 2016년말 440,999명보다 52천여명의 인구가 증가했다.5년간의 기간만 보면 매년 1만명 이상 늘어 나고 있다. 2021년말 인구 중 운정1·2·3동과 교하동의 인구 254.450명으로 파주시 전체의 52%정도를 차지하고 5년전보다 69,301명이 증가했다.
파주시는 교하동과 운정동의 인구증가에 따른 행정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이 지역에 대한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정구역 개편은 거주 지역에 따라 다른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 현재 교하동에 포함된 교하지구의 아파트 입주자들은 운정신도시로 행정구역이 포함되도록 요구하고 원주민들은 교하 명칭을 지키기 위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
파주시는 교하동·운정동 행정구역 개편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2021.10.7일 교하동과 운정동 지역으로 나누어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는 운정지역을 4개동으로 교하지역은 3개동 정도로 구분하는 방안이 논의 됐다.
현재 교하지역의 교하지구 아파트는 운정으로 포함하고 나머지 지역은 법정동 명칭을 갖고 행정동으로 나누는 방안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정신도시 개발로 천년이 넘는 교하 지명이 새로운 위기를 맞았다. 1890년대 교하,금촌, 탄현지역을 관할하던 교하군이 이제 교하동 일부지역으로 명맥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2022.2.23 10:53
파주시는 지명위원회를 열어 기존 교하동, 운정1·2·3동의 행정구역을 세분화하고 2022.7.29일 고시를 공고했다. 고시 내용에 따르면 기존 교하동의 교하지구를 분리하여 운정1동, 운정2동, 운정3동, 운정4동, 운정5동, 운정6동으로 나누었다. 앞으로 행정구역 개편 조례를 개정해 6개동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1paki 2022년 9월 1일 (목) 11:15 (KST)
파주시는 2023.1.1일자로 기존 교하동과 운정1·2·3동의 행정구역을 교하동 1개와 운정동 6개로 개편했다. -1pi2023.1.7.
관련 정보
주변 명소
더보기
자료 출처
- 파주시 의회 회의록
- 파주저널 2006.11.16. [[1]]
- 경기일보 2008.3.18. [[2]]
- 한국경제신문 2008.4.27. [[3]]
- 조선일보 2007.12.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