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파주인
파주시 금촌 출신인 송달용 초대 민선군수와 초대 파주시장의 회고록이다.
개요
송달용 전 파주시장의 45년간의 공직 생활과 함께 17년간의 파주지역 공직자 경험을 담아낸 회고록으로, 2015년에 발간된 "나는 파주인이다"의 개정판이다. 회고록은 주로 고향 파주에서 자신의 신념과 소신대로 행정을 펼쳤던 공직 경험과 비하인드 스토리, 시정 업무와 관련된 시(詩) 작품과 연설문 등이 포함됐다.--paki 2024년 6월 22일 (토) 17:27 (KST)
출판 배경
고향을 푸른 소나무처럼 변함없이 사랑하는 회원들로 구성된 송향회(松鄉會)는 파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송 시장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공적비를 세우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이인희 추진위원장을 중심으로 61명의 회원이 동참하여 공적비 건립 비용으로 1,330만원을 모금했다.
그러나 공적비 건립 장소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엇갈려 적절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송향회는 방침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더 이상의 회원 모집을 중단하고, 모금한 금액을 활용하여 송 시장의 공직 생활 동안의 업적을 책으로 편집해 간행하기로 한 것이다.
송향회는 이렇게 발간된 업적집을 관내외 기관과 단체, 그리고 리 통장들에게 배부할 예정으로 이는 공적비를 세우는 것처럼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다.
문헌 구성
전체 420여 쪽으로 '격변기의 중심에 서서', '나는 영원한 파주인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생살이'라는 섹션으로 구분되고, 각각 30여 개의 소제목으로 나누어져 있다. 출간 축사는 이동륜 한국문인협회 파주지부 초대 회장과 저자의 아들인 송영규가 글을 썼으며, 최근의 내용인 '고 노태우 대통령의 추도식을 맞으며'와 '금촌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사'도 포함됐다.
목차
01 격변기의 중심에 서서
1. 숨 막혔던 통일로 정비사업
2. 자운서원 정비사업과 주민 이주대책
3. 세계적인 기업 모토로라, 파주에 유치하다
4. 남북 적십자 회담 대비 통일로변 180동 주택 개량하라
5. 운정신도시 이렇게 조성되었다
6. 말도 많았던 시그네틱스 반도체공장이 세워지기까지
7. 민통선 북방 해마루촌은 어떻게 조성되었나?
8. 국가대표 전용 축구장 파주에 자리 잡다
9. 화석정 옆을 지나가는 37번 국도 이렇게 개설되었다
10. 제3땅굴 안보 관광지로 개발하다
11. 60여 년 만에 구제역, 파주에 발생하다
12. 구제역! 그 쓰라린 상흔(傷痕)을 더듬어 보며
13. 금촌주공아파트단지 조성과 한글학자 석인(石人) 정태진 선생 기념관 이야기
14. 농민을 위한 하나로클럽 얼마나 도움이 되었나?
15. 국지도 56번(지유로 통일로) 도로 노선은 누가?
16. 초평도 개발 대신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20만평 조성하다
17. 관광 상품이 된 녹슨 DMZ 철조망
18. 장단콩 축제 농가소득에 효자 되다
19. 초대받지 못한 공설운동장 준공식
20. 철길에 발 묶고 러닝셔츠 흔들던 윤태영 청년
21. 부정행위자가 동패리 아파트 단지 조성한다고?
22. 새마을 운동에 귀중한 목숨까지
23. 파주에 최초 세무대학 설립에서 자살소동까지
24. 대성동 태극기 누가 누가 더 높은가?
25. 파주시 행복장학회 이야기
26. 쓰레기장 반대 낙하리 주민 일본 시설 현지 확인
27. 특명 서울대공원 가는 길 위에 주택 72동 철거하라
28. LG 필립스 파주공장이 세워지기까지
02 나는 영원한 파주인이다
1. 표밭 - 선거운동을 하면서
2. 민선 1기 군수 취임사
3. 시 승격 기념사
4. 6월의 기도
5. 문산 독산 언덕에서
6. 수해는 시장직을 걸고 반드시 막겠다
7. 되새기고 싶지 않은 무인년(戊寅年) 여름
8. 수해복구 현장 체험수기
9. 기적은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10. 나는 영원한 파주인이다
11. 시장 출마 합동 연설
12. 영광보다 더 무거운 짐을 지고
13. 제2대 시장 취임사
14.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15. 캠프 애드워드 부대 내 시한폭탄 매설 소동 엄동설한 한밤중 긴급 주민 이동 명령 내리다
16. 국군포로가 걸어서 건너온 자유의 다리 복원
17. 임진각에 세운 6.25 전쟁 50주년 기념비
18. 버스에서 목숨 걸고 뛰어내린 윤락 여성들
19. 파주시 6.25 전쟁 60주년 참전용사 기념비
20. 용감한 수색대 대장의 살신성인 탑
21. 한미 친선회의 양국에 우의 다짐
22. 1988 서울 올림픽과 개목걸이 - 돈은 왜놈이
23. 파주 주민도 엘리베이터 좀 탑시다
24. 비좁은 파주시청 부지 어떻게 넓혔나?
25. 자운서원과 반구정의 중수기
26. 농토 잃은 직천리 주민의 설움
27. 아름다운 뒷모습
28. 우보(牛步)여
29. 희고 푸르고 아름다운 역사
30. 파주시정을 마치고 떠나면서 - 퇴임사
31. 시장님을 떠나 보내며
32. 진정한 지도자
33. 거인(巨人)
34. 아버님 같은 상사(上司)
35. 고백
36. 존경하는 시장님께
37. 우보여 당신께서는
38. 파주여! 그대여!
39. 당신
40. 큰바위 얼굴
41. 시장님께 드리는 편지
03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생살이
1. 3학년 2반 담임 선생님 아니십니까?
2. 청평호의 집단 익사 사고가 군수의 책임이라고?
3.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 파주에서 23년만에 그리운 고향 평창군으로 돌아가다
4. 어머니의 구리반지
5. 공직자에게 감사패를 주는 것은 처음이다
6. 그것도 모르느냐는 말에 등골이 오싹
7. 무동력 양수기로 임진강 물을 대라
8. 배 위의 소주 한잔에 밴댕이회의 진미
9. 신세를 졌으면 갚아야지
10. 원칙없는 정실인사 이래도 되는가
11. 잘못도 없는데 무조건 사과하라고?
12. 월롱산을 지키자는 다짐은 허공으로
13. 박명근 의원 송덕비문 누가 쓰나?
14. 계란 한 꾸러미와 만두
15. 기지촌과 부대찌개
16. 고양시청 앞 박용관 공적비가 건립되기까지
17. 내가 살던 풀무골
18. 국유지 덕진산성이 개인 명의로 불법 이전등기
19. 덕분에 잘 노라씨다에 얼킨 강화도의 교훈
20. 기사(記事) 취재 거부한 전국체전 전날 밤 소동
21. 밥값은 직원에게 부담시키지 말자
22. 두메산골에서의 어느 여대생의 고백 영화 상영
23. 만세탕 이야기
24. 문산 기지창 건설은 이렇게25. 짚풀 공예품 전시회와 민요론(民謠論)
26. 특정 임시직원 합격이 헛소문이 아니었구나
27. 수원시 남문 주변 불법 노점상 정리 - 나에게는 왜 이런일만
28. 정치적 압력에 행정의 허리가 휜다
29. 도민을 위한 도민회는 어떤한 일을 하고 있는가?
30. 고 노태우 대통령 2주기 추도식을 맞이하면서
31. 금촌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사
주요 내용 발췌
숨 막혔던 통일로 정비사업
국도 1호선인 통일로를 구파발에서 임진강 독개다리까지 4차선으로 확장하는데 1개의 중견업체가 낙찰되어 도로 사업을 시공 중에 있었고, 정부에서는 시급을 요하는지 잔여 40㎞에 달하는 도로를 한국 제일의 건설업체인 현대건설을 비롯하여 10개 업체에 시한을 정하여 분할 시공토록 함으로써 통일로 전체가 온통 도로 공사판이 되어 있었다.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월롱면 위전리에 있는 송강교량을 시공하는데 추운 겨울인지라 시멘트 양성이 되지 않아 다리 전체를 천막으로 덮고 그 속에 연탄불을 피워 가며 시공 할 정도로 시간이 촉박하였다.
알고 보니 정부가 북한에게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제안하여 비밀리에 실무접촉을 하고 있었다. 회담이 성사될 것을 대비하여 도로확장은 물론 서울 구파발에서 임진강 독개다리까지 도로변의 가옥 전체를 정비하라는 청와대의 지시가 내려와 있는 상황이었다.
수해는 시장직을 걸고 반드시 막는다
무엇보다도 문산 시가지가 2회에 걸쳐 침수가 되었으니 다시 침수되지 않도록 배수시설과 파주 전체의 미개수(未開水)된 하천을 응급복구가 아니라 항구 복구하도록 건의했다.
그에 힘입어서 충분한 예산은 아니지만, 중앙재해대책본부의 지원이 이루어졌다.
제일 먼저 1996년과 1999년 2회에 거쳐 침수된 문산에 배수펌프장을 집중 투자하여 시가지가 다시 침수되지 않도록 전면 보수토록 했다.
문산의 배수장은 과거에 분당 190톤을 처리하던 배수펌프를, 350마력 용량 6대를 더 설치하여 분당 900톤의 용량으로 대폭 늘렸다. 혹시 배수장이 침수 되더라도 가동될 수 있도록 전기배전판을 2층에 설치하고, 배수펌프를 수중펌프로 하여 침수 시에도 가동할 수 있도록 했다.
배수장의 시설을 개수(改修)했어도 시내에 내린 빗물이 빨리 배수장까지 도달하지 않으면 또 침수가 이뤄질 수 있어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하수도를 현재의 네 배로 확장했고 또 여우고개 빗물이 철도 밑의 하수도를 통해 시내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수로를 동문천 쪽으로 돌려 통일로변(선유3리)에 600마력 용량의 배수펌프 4대를 설치해서 분당 1,000톤이 동문천으로 배수될 수 있도록 새로 배수장을 설치했다.
당동리 문산고등학교 지역의 빗물은 임진강 수위가 상승하면, 단독배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400마력 용량의 배수펌프 3대와 200마력 용량의 배수펌프 2대를 설치해 분당 540톤을 배수토록 했다.
청평호의 집단 익사 사고가 군수의 책임이라고?
26명의 손님을 태운 나룻배가 청평호 중간쯤 왔을 때였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자 배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뱃전으로 물이 튀어 들어왔다. “물이 들어오니 천천히 갑시다.”누군가 말을 하였고, 나룻배를 운전하던 사람은 갑자기 속도를 줄였다. 배가 쏠리는 것은 당연했다. 타고 있던 사람들이 앞으로 쪼르르 밀렸고 배는 끝내 뒤집혔다.
청평호에서 수상스키장을 운영하는 노사헌 사장이 소나기가 쏟아져 수상스키 장비에 이상이 없는지, 때마침 확인 점검을 하고 있었다. 호수 중간에서 비명소리가 나서 보니, 사람들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나룻배가 침수되고 있었다. 노 사장은 급히 보트를 타고 사이렌을 불면서 전속력으로 달려갔다.
사람들의 머리가 물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했다. 인양할 시간이 없어 물에 빠진 사람 주위를 돌며 머리를 잡아끌어서 뱃전을 잡으라고 했다. 이렇게 하여 구출한 사람이 열아홉 명이었다. 물위로 떠오르지 못한 일곱 명은 익사했다.
나와 경찰서장은 함께 현지로 갔다. 구사일생으로 구출된 사람들이 맥없이 앉아 있었고 사고 사실이 알려지자, 가족 친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사고현장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익사자 일곱 명을 인양하기 위해 잠수부를 동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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