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노리 평화마을

'(사)평화마을짓자" 회원을 중심으로 조성된 생태주의와 평화를 지향하는 공동체 마을이다,

마을전경, 사진 파주위키

개요

파평면 눌노리 154번지 일원의 평화마을은 파평산과 눌노리 마을의 풍광과 생활방식을 거스르지 않는 것을 전제로 물과 불과 사람이 공존하는 마을로 태양광, 지열, 빗물 등을 활용한 에너지 자립마을을 지향했다.

조성 동기

민통선과 인접한 지역으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지향하기 위해 주민과 주민, 눌노리 입주민과 선주민 사이의 협력과 영농을 통해 환경과 생태계의 평화를 맺는 방식에서 시작된다는 정신을 지켜가기 위해 조성됐다.

눌노리 평화마을은 계획 공동체를 지향함으로써 자본주의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적, 인간적, 사회적 취약점을 극복하고 보완하고 주민 상호 간의 갈등과 문제를 민주주의 가치와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추진과정

초기 과정

접경지역에 평화마을을 조성함으로써 가장 평화롭지 못한 곳에 평화의 상징을 만드는 역설적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평화마을은 서울, 일산, 파주 지역의 젊은 예술인들과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조성하여 집과 밭이 함께있는 공동체를 형성할 계획이었다 .

처음에는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 추진과 맞물려 청와대에 평화마을 조성을 직접 제안하며, 비무장지대 일대를 세계에서 가장 청정한 평화 올레길로 만들자는 구상을 했다.

이 계획은 군복무 기간 단축과 인구 감소 문제를 고려하여 사용하지 않는 군부대를 재활용함으로써 접경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제안에 정부의 실질적 답변이 없자 경기도 이화영 평화부지사에게 평화마을 조성을 제안했다. 이는 이재명 지사에게도 알려진 사안이 되었지만 국방부 소유지 활용 제안은 쉽지 않은 과제였다.[1]

구성 및 방향

평화마을 조성 프로젝트는 16가구가 참여하여 파평면 눌노리에 1300평 땅을 구입해 작고 소박한 집을 지으려는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이 프로젝트 참여자 전원은 '(사)평화마을짓자' 회원으로 이 단체는 2017년 모임 시작 후 2020년 사단법인으로 전환되었으며 윤구병 선생이 시작한 변산공동체를 모델로 생태적 삶의 공동체를 만들고자 했다.

2018년 변산공동체 경험과 임진강생태평화마을 시도 실패 및 헤이리 쌈지어린농부학교 실천 원칙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공동체의 새 원칙이 모색되었고 교사, 농부, 예술가 등 13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사)평화마을짓자'는 전통 씨앗 심기와 화학비료, 제초제 사용 배제 생태농업 실천 및 다양한 교육, 체험 활동을 운영하며 치유 프로그램 기반을 마련하고 가을에 팜 파티 형식 잔치를 개최한다.

초기 유동적이던 회원들이 마을부지 선정 과정에서 16명으로 확정되었고 각자 개인이 집을 지어 마을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평화마을 선언 및 강령 제정

'(사)평화마을짓자'는 평화마을의 원활한 조성과 운영을 위해 '늘노리 평화마을 선언 및 강령'을 제정하여 발표했다.[2]

눌노리 평화마을 선언문

우리는 마을이 없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마을은 역사 이래 인간 사회 활동의 최소 단위로서 인간은 마을을 통해서 보살핌과 심리적 안정, 자원의 순환과 경제활동, 자녀교육 등 사회적 생산과 재생산을 이루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산업화 이후 마을의 기능은 점차 붕괴되기 시작하였으며 이제 마을은 단순히 잠자는 곳이나 행정의 단위로서만 기능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새마을운동을 통하여 전통적이고 자생적 마을의 개념이 무너졌습니다.

 새마을운동은 도시 중심, 2·3차 산업 중심의 근대화에 따라 몰락하게 된 농촌을 지붕개량, 도로포장, 소득증대 등 외형적 형태에 국가가 편중된 지원을 함으로써 오히려 전통사회의 상부상조 등 자생적 마을의 가치를 파괴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외국의 마을 운동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서 부분적으로 생태 마을을 조성하는 움직임이 있었고 변산 공동체, 간디 마을, 홍동면 같은 자생적 마을 운동의 성공적 사례가 있으나 아직 보편적 현상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눌노리 평화마을은 사평화마을짓자의 회원을 중심으로 평화마을을 살자는 의식 아래 대안마을을 만들자는 의견이 있어서 2년 전부터 논의를 시작하였습니다. 마을의 지향과 구성 논리의 핵심은 생태주의와 평화와 공동체였습니다. 이러한 가치는 마을 구상의 핵심이고 건축 과정과 건축 이후 마을 살이의 핵심적 가치가 되어야 한다고 결의하였습니다.

생태주의는 환경 보전과 기후 위기에 대한 이론적 개념이 아니라 우리의 사고와 삶의 방식 등 실천의 입장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우리는 마을의 건축 마스터플랜에서부터 오롯이 생태적 가치의 이상을 반영하려고 하였습니다.

파평산과 기존의 눌노리 마을의 풍광과 생활방식을 전적으로 거스르지 않는 것을 전제로 물과 불과 사람이 공존하는 마을을 설계하였고 이에 따라 태양광, 태양열, 지열, 빗물 등을 활용한 에너지 자립마을을 지향합니다.

또한, 눌노리는 한반도 분단선에 최접근 한 마을입니다. 강 하나만 건너면 민간인 통제선이 놓여 있고, 남북의 긴장 발생 시 가장 빨리 영향권 안에 드는 마을입니다.

우리 마을은 이러한 한반도 분단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고, 이 땅의 평화를 위해서 우리 마을이 그리고 우리 마을 주민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또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평화는 군사적, 정치적 긴장 완화뿐만 아니라, 주민과 주민, 눌노리 입주민과 선주민 사이의 협력과 일치의 노력에서, 농사를 통한 환경과 생태계의 평화를 맺는 방식에서 시작되고 완결된다는 정신을 끝까지 지켜내기로 했습니다.

눌노리 평화마을은 계획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이것은 우리 눌노리 평화마을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취락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계획하여 만든 공동체라는 것을 뜻합니다.

공동체이되 단일한 이념이나 깃발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적, 인간적, 사회적 취약점을 극복하고 보완해 나가며, 서로 다른 배경에서 살아온 주민들이 모여 살면서 발생하는 갈등과 문제를 민주주의의 가치와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는 공동체를 지향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눌노리 평화마을은 단순히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평화마을짓자의 밭에서 생산하는 쌀, 대마, 과수.화초,유정란 등 1차 생산품을 가공 유통하는 농업법인 평화로가게를 운영하여 6차 산업을 이루는 경제공동체를 지향합니다.

이는 장차 마을 의 주민뿐만 아니라 기존의 눌노리와 파평면 그리고 민통선 지역에서 유기농 농사를 짓는 선주민 의 농산품을 함께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주민행동 강령

눌노리 평화마을은 계획 공동체를 지향함으로써 자본주의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적, 인간적, 사회적 취약점을 극복하고 보완해 나가며, 주민 상호 간의 갈등과 문제를 민주주의 가치와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한 행동 강령을 제정했다.

1 눌노리 평화마을은 자연의 순리에 따라 자연과 조화롭게 사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습니다.
① 자연과 자원의 순환을 고려한 삶의 방식을 실천합니다.
② 에너지 자립과 이를 넘어 순환 공생의 삶을 삽니다.
③ 퍼머컬쳐의 정신과 방식을 실천하는 사회적 농부의 삶을 살고 이웃의 농부와 함께 연대하여 대안의 가치를 창조해 갑니다.
④ 지구의 뭇 생명과의 연결이 가능한 자유로운 발상과 담대한 실천을 지향하는 마을을 추구합니다.

2 눌노리 평화마을은 이웃과 정답게 사이좋게 오래오래 사는 상부상조의 가치와 방법을 찾아 갑니다.
① 주민 간의 배려와 의리를 소중히 여깁니다.
② 도농 상생의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합니다.
③ 나눔 공정하고 정의로운 분배를 지향합니다.
④ 주민 간의 소통을 중시하고 해결기구로 마을회의를 정례화합니다.

3 눌노리 평화마을은 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체로서 각 개인 각 가정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저마다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되 마을의 공동체성을 함께 추구합니다.

4 눌노리 평화마을은 마을의 모든 일을 가장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마을 주민은 개인의 자유와 이익을 추구하되 마을 시민으로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합니다.

5 눌노리 평화마을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가능하면 몸도 마음도 물건도홀가분하게 살 수 있도록 합니다.

6 이 선언문은 매년 마을총회를 통하여 수정 보완해 나갑니다.

시설 및 규모

 
마을위치, 구글어스

눌노리 평화마을은 용연초등학교 건너편으로 청소로402번길과 인접해 있고 전체 4,300㎡(1,300여평)으로 14가구 입주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20224.2월 기준으로 개인주택은 5가구가 입주된 상태이고 마을가게와 평화마을 양조장이 완공되어 운영 중이다.









사진 기록


관련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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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눌노리 평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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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