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과 인접한 높이 193m의 산림공원으로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심악산으로 불렸다.
위치
교하 지역 끝자락인 산남동과 동패동,서패동에 걸쳐 있고 전체 면적 3.21㎢(97만평)[1] 정도로 동서방향 최장 2.8km 거리, 남북 방향 최단 0.7km 거리 정도가 된다.
서쪽 방향으로 파주출판도시와 자유로, 한강이 있고 한강 건너편은 김포시가 위치한다. 남쪽 방향은 산남동으로 고양시 가좌동과 구산동이 인접하고 동쪽 방향은 운정3지구, 북쪽으로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 있다.
지명 유래
고려시대 이전부터 넓은 평야와 구릉지에 한강을 가로막고 있는 높은 산이라하여 수막산(水幕山)으로 불리고 홍수 때마다 깊은 물에 잠긴다하여 심악산(‘深岳山, 深嶽山)이라고도 했다.
조선 영조 이전에는 거북이 등을 닮았다하여 구봉(龜峰)산이라고 불렀고 송익필이 20대부터 구봉산 기슭에서 후진을 양성하면서 구봉이라는 지명을 호로 갖게 됐다.
지금의 심학산은 조선 숙종때 궁궐에서 기르던 학 두마리가 이 산으로 도망나와 있다가 찾았다고 해서 심학산(尋鶴山)이라는 불리게 되었지만 조선시대 문헌에는 발견되지 않는다.
상명대학교 정우진 교수는 2021년 ‘심악(深岳)’ 문화지형의 형성과 해체'라는 논문에서 일제가 조선인의 풍수적 사고를 와해시키고 지역 정체성을 퇴색시키기 위해 '심학산'으로 창지개명 했다고 주장한다.--paki 2024년 8월 6일 (화) 23:00 (KST)
지형 특징
지리 및 지질
해발 193.5m의 비교적 낮은 야산이지만, 한강 하류 주변의 충적평야(해발 20m 이내)에 위치한 독립구릉지로 돋보이고 동서방향으로 길죽한 타원형 형태를 띠며, 서쪽이 정상부로 동쪽으로 갈수록 낮아진다.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시야가 열려있어 탁월한 조망 지점이다.
주로 편마암류와 편암류로 구성된 변성암류를 관입한 고기의 화강암이 변성작용을 받아 만들어진 조립질 화강편마암으로 구성됐다. 화강편마암으로 이루어진 거력들은 풍화, 침식작용이 상당히 진행되어 발달한 핵석(core stone)으로 이루어졌다.
바위 명칭
산정에는 암봉이 솟아 있으며 북 사면에는 암석들이 많이 노출되어 있다. 옛부터 노출 암석을 위치에 따라 신선바위, 마당바위, 범바위, 맥호바위, 꽃바위, 장사바위, 투구바위, 맷돌바위, 만세바위, 굴바위, 통 수바위, 두꺼비바위 등으로 불렀다.
자연 공원
이 지역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한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개발을 제한하고 있다.공원 구역은 대부분 임야와 종교부지로 국유지 0.13㎢, 사유지 1.26㎢, 기타 0.02㎢ 등 전체 1.42㎢(43만평)이며 사유지가 89%를 차지한다.
주변 조망
심학산은 해발 193.5m의 낮은 야산이지만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뛰어난 전망대 역할을 한다. 정상에서는 50~70km 이상 떨어진 곳까지 360도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하다.
북쪽으로는 북한 개풍군과 개성의 송악산, 천마산, 멸악산이 보인다. 동쪽으로는 교하신도시와 일산 아파트 단지가 펼쳐지며, 그 뒤로 감악산, 도봉산, 북한산이 이어진다. 남쪽으로는 관악산과 수리산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강화도의 산들이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심학산은 서울, 경기, 개성을 함께 조망할 수 있는 수도권의 주요 전망대다. 파주시는 수도권 전망대로 유명한 9개소 중 3개소(심학산, 통일전망대, 도라전망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심학산은 가장 다양한 경관을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일출, 낙조, 달 풍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해질녘 한강과 임진강 위로 붉은 노을이 지는 모습이 아름답다. 맑은 날에는 북한산에서 떠오르는 일출과 운해를 볼 수 있으며, 겨울철에는 천연기념물 제250호인 한강재두루미와 개리 등 겨울철새가 노을을 배경으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요 시설
둘레길
심학산 등산로는 2009.11월 전체 6.8km 구간이 개설됐다. 등산로는 심학산 정상 7~8부 능선의 산허리를 따라 평탄하게 만든 폭 1.2~1.5m의 숲길로 되어 있다.
등산로 공사는 2009. 9. 7 ~ 9. 30일까지 배수지에서 약천사, 배밭정자까지 2.8km를 완료했고, 2009. 10.26 ~ 11.20까지 배밭정자에서 전원마을 거쳐 배수지까지 4km를 완료했다. 등산로 일부는 전망 데크와 나무계단으로 조성됐다.
등산코스 중 1코스는 배수지 - 체육시설 - 정상 전망대까지 2.9km로 왕복 2시간 30분 (교하배수지, 동패동 644-5, 배수지 주차장 ) 소요된다.
2코스는 산마루가든 - 체육시설 - 정상전망대까지 1.8km로 왕복 1시간 30분 (산마루가든, 동패동 산 287-1) 이 걸린다. 3코스는 약천사- 체육시설 - 심학산 정상전망대까지 0.8km로 왕복 1시간이 소요된다.
정상 전망대
심학산 정상에는 군사시설인 벙커 위에 한국고유의 정자형태의 전망대가 있다. 2007년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으로 부터 우수 자연경관 자원과 조망점 2002곳 중 한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약천사
고려시대에 있던 절터에 1932년 법성사로 중창되었고 1995년 사찰 명을 지장보살을 상징하는 약(藥)과 예로부터 법당 앞에서 솟아나는 약수(藥水) 샘을 의미하는 천(泉)을 따서 약천사(藥泉寺)로 개명했다.
약천사를 세운 허정 스님은 2004년에 지장보살의 원력을 이루기 위해 연면적 400여 평의 3층 지장보전(地藏寶殿)을 지어 지장보살(地藏菩薩)을 봉안했으며 2008년도 10월에는 약천사 대웅전 앞에 높이 13미터의 남북통일약사여래대불(南北統一藥師如來大佛)을 조성했다. 이 대불은 이진형 조각가의 작품이다. [2]
유지 관리
명승지 지정 무산
파주시가 2017년 심학산을 국가지정문화재(명승)로 지정 신청했으나 몇 가지 이유로 승인받지 못했다. 문화재청은 2018년 1월 24일 개최된 문화재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파주 심학산' 명승 지정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심학산은 해발 193.5m로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360도 파노라믹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전망대 역할을 한다. 특히 북한산에서 떠오르는 일출과 한강 위로 지는 낙조, 그리고 겨울철 재두루미의 비상 장면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저명한 경관의 전망지점'이라는 명승 지정기준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문화재위원회는 심학산 정상부의 통신탑, 군사용 울타리 등 인공시설물이 경관을 저해하고 고려시대부터 심악산으로 기록되었으나 일제강점기 이후 심학산으로 불리는 것이 불명하다고 판단했다. 심의 결과 출석위원 9명 중 가결 1명, 조건부 가결 2명, 보류 3명, 부결 3명으로 최종 보류 결정이 내려졌다.
당시 문화재위원회는 "파주 심학산 정상부의 통신탑, 군사용 인공시설물 등을 정비한 후 재검토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위원들은 심학산이 일출과 낙조 경관의 명소이며 활용성이 높지만, 자연 산림경관 측면에서 과도한 인공적 시설물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해 심의를 받았던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은 2018년 6월 4일 명승 제113호로 지정되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에는 총 132개의 명승이 지정·관리되고 있다.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명승은 역사적·경관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 중 보존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지정된다. 특히 심학산의 경우 '정자·누각 등의 조형물 또는 자연물로 이루어진 조망지로서 자연물, 자연 현상, 주거지, 유적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저명한 장소'라는 기준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인공시설과 지명 변경의 불분명한 문제로 인해 지정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개발 논란
전원주택단지 난개발
(주)S주택건설은 1997년 5월 산남리 산29와 30일대 2만여㎡에 대한 산림형질변경 허가를 받아 유럽풍의 전원주택단지로 개발하여 분양했다.
1998년 방송사 직원 100여명이 동호회를 구성하여 사원주택부지 조성을 위해 산남리 산 40-14일대 3만여㎡의 산림형질 변경을 받았다.[3]
산림형질 변경 현황
2000.12월 현재 산림형질변경으로 훼손된 면적은 1996년 26건에 4만7천554㎡, 1997년 55건에 33만2천228㎡, 1998년 14건에 3만4천706㎡, 1999년 16건에 3만8천190㎡ 이르는등 4년동안 111건에 45만3천㎡이다. [4]
군부대 부동의 반발
서패동 235-12번지 일대 6필지 근린생활시설 및 주택 신축을 위해 '군사시설보호구역 작전성 검토'를 요청했으나 관할 군부대는 2020.1월부터 8월까지 3회에 걸처 군사 작전상 중요 거점지역으로 부동의 처리 했다.
민원인은 심학산 주변에 이미 30여 곳에 음식점으로 개발되어 '작전상 의미'가 없다며 수백억원의 투자자들이 부도가 날 형편이라고 반발했다.[5]
빌라트단지 개발
심학산 운정3지구 방향의 서패동 지역에는 HDC현대산업개발 소유의 부지 49만㎡(15만평) 정도가 산기슭에 자리 잡고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 부지에 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으로 2000년경에 부지를 확보했으나 군사협의 부동의와 자연공원 지역으로 무산됐다.
최근 현대산업개발은 고층아파트 개발이 어렵게되자 3272세대의 빌라트 (?)를 계획하고 상업시설을 함께 지어 자체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주장하는 투자분석가도 있다.[6]
여론 여담
등산로 토지 매입
2008년 등산로 조성 이후 방문객이 급증하자 산지 소유자는 토지매입을 하거나 등산로 운영을 중지해달라고 파주시에 요청했다. 파주시는 현재까지도 등산로 확보를 위한 토지매입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8년의 경우에도 능선길까지 구간에 해당하는 사유지 9ha의 토지매입비는 48억원이고 구간정비를 위한 목계단 설치비가 1.3억원이 소요된다고 검토했다. 이와함께 해당 필지는 105명의 공유지분으로 되어있어 종중 소유토지로 매입절차가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
파주시는 2018년 등산로 토지소유자 2명이 무단토지 사용에 따른 손해보상 청구소송에서 패소해 사용료로 월 34천원을 지급하고 있다.[7]
일제 지명 복원 논란
파주위키가 2024.8월에 정우진 상명대학교 교수의 논문을 바탕으로 일제가 조선 풍수사상을 침탈하기 위해 고유 지명 '심악산'을 '심학산'으로 개명했다는 '심악산 일제 개명론'을 소개했다
파주위키는 2024.9월 파주시의회 박대성 의장 주관으로 최창호 의원과 면담하고 관련 논문을 최창호 의원에게 전달했다. 최 의원은 2025.2.24일 제254회 파주시의회 정례회의에서 ‘심학산(尋鶴山)’을 원래 고유 지명인 ‘심악산(深岳山)’으로 회복시켜야 한다고 발표했다.
심악산 지명이 이슈가되자 파주시민네트워크(대표 김성대)는 2025.3. 5일 파주시의회 1층 세미나실에서 을사늑약 120주년, 광복 80주년 ’심학산, 이름 누가 바꿨나?‘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는 일제가 의도적으로 개명했기 때문에 원래의 '심악산'으로 회복하자는 의견과 일제강점기 이후에 '심학산'으로 개명된 이유를 더 연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 됐다.--paki 2025년 3월 19일 (수) 10:49 (KST)
관련 정보
심학산 돌곳이축제
자연지형과 시골정취를 살린 '심학산 돌곳이 꽃축제'가 2007년 처음 개최되어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후 2008년과 2009년 개최되고 4번째 축체를 2010.6.4일부터 개최할 계획이었다. 파종된 화초가 이상 기온의 저온 현상으로 발아가 미숙해 6월11일로 연기할 계획이었으나 파주시는 관계자회의를 개최하여 취소를 결정했다.
이 시기는 2010.6.2일 치루어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심학산 돌곳이 꽃축제'를 추진했던 유화선 시장이 낙선되고 이인재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되어 2010.7.1일 취임을 앞둔 시점이다. [8]
심학산 포토에세이
사진 자료
주변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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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 추산 면적으로 1950년대 생성된 주변자락의 도로를 기준으로 했다.
- ↑ 파주에서,2020.7.1. https://www.atpaju.com/news/cate/%ED%8C%8C%EC%A3%BC%EA%B0%80%20%EC%A2%8B%EB%8B%A4/post/16957
- ↑ 경기일보 2000.12.15. https://www.kyeonggi.com/article/200012150083800
- ↑ 경기일보 2000.12.15. https://www.kyeonggi.com/article/200012150083800
- ↑ 경인일보 2020.12.1.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01130010005948
- ↑ 내맘대로투자, 2019.5.31. https://m.blog.naver.com/tae1020/221551454497
- ↑ 파주시의회 204회 임시회 도시산업위원회, 2018.7.20
- ↑ 파주저널 2010.6.6. http://www.pjjn.co.kr/coding/news.aspx/3/1/258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