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의 들꽃을 김계성,김경희 부부 생태가가 10여년간 탐사하여 발간한 도서이다.

출판도서

개요

자연의 보고라고 불리는 비무장지대 200여 종 들꽃의 521장 사진과 서식지 주변환경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와함께 들꽃들의 학명과 과명을 수록하여 생태 환경 교육용으로도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민통선 일원에 자생하는 희귀종과 멸종위기에 놓인 법정 보호종들인 고란초, 쥐방울덩굴, 두루미천남성, 흑삼릉 등 다수가 실려 일반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작가 프로필

작가 부부

김계성

광주광역시 출생하고 들꽃에 매료되어 아내인 김경희와 함께 비무장지대와 파주 일원의 자연 생태를 탐사하며 글을 쓰고 있다. 각계 각층을 대상으로한 생태 강사와 DMZ생태연구소 전문위원, 푸른파주 그 자연생태분과위원장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DMZ의 생태자 L(공저). 파주에 서식하는 동식물 생태도감」 등이 있다.

김경희

의정부시 출생으로 남편인 김계성과 함께 자연 생태 가이드 겸 해설가로 활동하고 생태 강의를 하고 있다. 현재 DMZ 생태연구소 생태학교장, 푸른파주21 자연생태분과위원 등을 맡고 있으며, 저서로 'DMZ의 생태자원공 1. DMZ둠벙 자연하천 등이 있다.


주요 내용

'비무장 지대, 들꽃' 에 저술된 내용 중 몇 개 지역의 대표적인 들꽃의 원문을 옮겨 소개한다.

두루미천남성

두루미천남성

Arisaema heterophyllum Blume

민통선의 스토리 사격장 옆으로 난 백두로와 나란한 논둑을 걷다 보면 산기슭을 끼고 풀밭이 보인다. 두루미가 나래를 펴듯, 희귀 식물인 두루미천남성이 그곳에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두루미천남성은 죽순처럼 생긴 새순이 올라온 뒤, 잎이 나고 꽃대 •가 올라온다. 날개를 펴고 긴 목을 올린 채, 고고하게 서 있는 단정학 같은 모습의 두루미천남성은 가을이 되면 옥수수 같은 모 의 빨간 열매를 맺는데, 유독성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감악산, 파평산, 고령산 등 산지의 숲에서만 봐왔던 터라, 이렇 탁 트인 평지에서 두루미천남성을 만난 일은 매우 드문 일이다 꽃덮개 속에서 위아래 암꽃과 수꽃의 꽃자루가 자라는 두루미 남성은 꽃덮개의 입구가 위로 갈수록 좁아져 벌레들은 한번 들 오면 나가지 못하고 죽게 된다.

  • 천남성과, 산의 풀밭에서 자라며 높이는 50cm 정도이다. 꽃은 5~6월에 피고 꽃덮개 속의 꽃이삭은 채찍처럼 길게 벋는다.

초롱꽃

초롱꽃

Campannla punclala Lam.

민통선의 서곡리 산자락, 하얀 초롱꽃이 땅을 향해 고개를 숙인 채 줄기에 매달려 있다. 관상화로도 사랑받는 초롱꽃은 종처럼 둥근 모양이며 긴 꽃자루에 달려 아래를 향한 모습이 영락없이 초롱을 닮았다.

전기가 없던 시절에 손전등 역할을 하던 초롱은 호롱불이 바람에 꺼지지 않도록 대오리나 나무 등으로 네모난 뼈대를 만들고 겉에 종이를 발라 밤길에 들고 다니거나 문간에 걸어두게 만든 물건이 다.

초롱 이야기를 하다보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할아버님께서 집 에 들리시는 날이면, 날이 저물도록 계시다 진돗개인 백구를 앞 세운 채 돌아가시곤 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도 백구만 따라 가면 된다고 말씀하시던 할아버님의 모습도, 밤길을 씩씩하게 앞 서 걷던 백구도 이젠 지난 세월 속에 묻혀 있다.

  • 초롱꽃과, 산지의 풀밭에서 자라며 높이는 40~100cm이다. 꽃은 6~8월에 피고 황백색이 다. 꽃부리는 종 모양이다.

벌노랑이

벌노랑이

Lotus corniculatus var. japonica Regel

여름날의 민통선 연리 별판은 온통 초록 세상이다. 그 중에서 도도로 아래로 무리지어 피어난 벌노랑이의 화사한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따금 머리 위를 지나는 차들 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풍을 나온 꼬마들처럼 재잘거리고 있는 벌노랑이는 보면 볼수록 앙증맞고 귀여운 모습이다.

별들이 즐겨 찾으며,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나비 같이 노 란 꽃이 핀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 벌노랑이는 한자리에서 여러 줄기가 자라나며 옆으로 비스듬히 눕게 된다. 벌노랑이는 꽃이 지고 나면 꼬투리의 깍지가 나선 모양으로 말려 가면서 종자를 내므로 '노랑돌콩이라고도 불린다.

백연리의 벌노랑이들 가운데는 붉은빛을 띤 특이한 몇 녀석도 눈 에 띄어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더 흥미롭게 한다.

  • 콩과, 산과 들의 양지에서 자라며 높이는 약 30m이다. 꽃은 6~8월에 피고 노란색이다.


개잠자리난초

개잠자리난초

Habenaria cruciformis Ohwi

민통선 하포리의 구암 허준 선생의 묘역을 찾았다. 묘역을 오르 는 입구. 작은 도랑가에서 개잠자리난초가 잠자리처럼 우아한 날 갯짓을 하고 있다.

양지바른 습지에 사는 여러해살이공인 개장자리난초는 쉽게 볼 수 없는 우리 고유종이다. 세 명 남짓한 키에 줄기를 따라 올라오 면서 일이 나는 개장자리는 가운데 잎 두 장이 하늘을 향 있으며 뒤쪽은 마치 병풍 모양처럼 흰색의 꽃을 둘러싸고, 그 아 래 가는 줄기의 순판이 십자가 모양으로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 다.

이 십자가 모양의 순판이 잠자리의 날개를 연상시켜 붙여진 이름인 개잠자리난초는 거가 짧고 끝이 뭉툭한 모습에 옆 꽃받침 잎이 뒤로 젖혀져 있는 모습이 잠자리난초와 구별된다.

최근, 자생지 주변이 훼손되어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든 개잠자리 난초는 10월에 갈색의 긴 타원형 열매가 열리며 관상용으로도 이용하고 있다.

  • 난초과, 햇빛이 잘드는 습지에서 자라며 높이는 내외다. 꽃은 8월에 피고 흰색이다. 십자가 모양의 순판과 거가 짧고 끝이 뭉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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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