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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 사당의 명칭은? – “신사임당 사당”? -이윤희

파주시 법원읍 동문리에 있는 국가 사적 <파주 이이 유적>은 파주를 대표하는 국가 사적지이며 파주를 본향으로 하는 조선중기 대학자 율곡 이이선생의 유덕을 추앙하는 자운서원을 비롯해 가족들 묘역이 한 곳에 위치한 자랑스러운 사적지 이다.
그러나 국가 사적지로서의 품격에 반하는 상황들이 벌어져 안타깝기만 하다.
지난 2025년 율곡 선생의 모친이신 신사임당의 사당이 건립되었다.

사당 현판


지역 유림들의 오랜 숙원이기도 했으며 몇 년간을 자운서원 동재 한 칸에 사당을 차리고 격과 예에도 맞지않는 제향을 봉행하면서 여러 논란을 야기시키기도 했다.
여러 유림들의 건의에 어렵게 예산이 확보돼 사적지내에 정면3칸, 측면2칸의 신사임당의 사당이 건립돼 비로서 신사임당 추모공간이 온전히 마련됐다.
그런데 문제는 신사임당 사당의 명칭이다.


시 담당부서에서 관계기관의 의견을 들어 정해졌다는 신사임당 사당 명칭은 한글로 된 <신사임당사당>으로 결정해 현판을 걸었다.
신사임당 사당 명칭이 <신사임당사당> 이라고???


2024년 10월 12일 제34회 율곡문화제를 맞아 신사임당 사당 현판 제막식이 열렸는데 앞서 언론보도에는 ‘사당 명칭은 훈민정음 언해본을 집자했으며 편액은 파산서원 폐목을 사용해 우계성혼선생 집안과 율곡선생 집안이 463년만에 만났다.’ 고 보도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꿰어 맞추기식이다.
물론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뭔말을 못하겠는가?
그러나 국가사적지로서의 품격에 맞지않는 사당 명칭과 전통문화계승이라는 역사적 사명감을 가진사람들에게는 비상식적 현상이 벌어졌다고 생각된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다고 해도 역사적 정통성과 전통문화를 온전히 계승해야 함은 중요한 사실이다.


시대가 바뀌었다고 역사를 퓨전화 시켜서 되겠는가.
우리나라 여성 역사인물로 추앙받는 분들이 여럿 계시다.
신사임당과 쌍벽을 이루었던 시인이자 예술가인 허난설헌을 추앙하는 사당은 <慕先齋>이다.
또, 우리가 잘 알고있는 적장을 끌어앉고 바위에서 투신한 논개를 모신 사당은 그 뜻을 담아 <義岩祠>로 불린다.


그렇다면 신사임당 사당도 사임당의 생평사적을 고려해 그에 걸맞는 명칭으로 사당 이름을 정했어야 옳다.
누가 물어보기를 “신사임당 사당 명칭이 뭐예요?” 라고 물어본다면 ….
“네. 신사임당 사당은 <신사임당사당>이예요.”라고 답해야 한다.


참 이상하지 않은가?
다시 여러 의견을 모아 국가 사적의 품격에 맞는 명칭으로 바로잡아야 할것이다

사당 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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