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story파주스케치

물새우는 임진강 -MBN 무명전설 201호

2026.2.26일 대구 출신의 젊은 트롯 가수 이희두가 NBN ‘무명전설’ 첫 방송에서 심사위원 전원의 선택을 받는 ‘올탑’을 기록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고난도 곡으로 알려진 ‘물새 우는 임진강’을 선곡해 신인답지 않은 깊은 울림과 절제된 꺾기 창법을 선보였다.

심사위원들은 그의 무대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문경은 요즘 보기 드문 음색과 뛰어난 완급 조절을 높이 평가했고, 남진은 탄탄한 기본기와 가사 전달력을 치켜세웠다.

올해 24세인 이희두는 5년 차 가수다. 어린 시절부터 정통 트롯을 즐겨 부르며 성장했다. 화려한 퍼포먼스보다 목소리 하나로 승부하는 그의 모습은 차세대 정통 트롯 주자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증명했다. 이번 무대는 실력 있는 무명 가수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시켜 준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그가 보여줄 행보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사

풀피리 꺽어불면 물새도 노래하던 옛이야기
속삭이며 흐르는 임진강아 노젖던 뱃사공은
어디로가고 쓸쓸한 나룻터엔 배만떠있나
울지마라 물새야 울지를마라 세월가면
임도오겠지

풀피리 꺽어불면 산새도 노래하던 옛이야기
모르는체 말없는 임진강아 휴전선 바라보며
목이메이는 한많은 그사연을 너는알겠지
울지마라 물새야 울지를마라 세월가면
임도오겠지

조청미의 임진강

임진강(림진강)은 해방후 1946년 월북한 박세영이 지은 시를 1957년 고종환이 작곡하여 일본에서 더 유행했다. 1960년대 당시 미일동맹의 재협정을 반대하는 학생운동의 주제가 번안되어 불리고 조총련계 재일한국인에게는 이국의 아픔을 느끼게 하는 노래가 됐다. 2005년 조총련의 조선계학교 영화 ‘박치기’의 엔딩곡으로 삽입되면서 유명세를 탓고 재일 한국인 2세 성악가인 전월선이 ‘내 고향 어머니 품’이라는 제목으로 노래를 불렀다.

임진강의 1절은 박세영 시인이 남한의 고향을 그리워하는 내용이고 2절은 1950년대 당시 북한의 경제적 우월성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에 이승만 정권은 금지곡으로 지정했고 1990년대 해금됐다. 임진강은 북한에서 공훈배우의 칭호를 받는 조청미가 부르는 림진강“이 원조격이고 1987년 남한의 이태호가 부르는 임진강이 있다.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 흘러 내리고 
뭇새들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
내 고향 남쪽 땅 가고파도 못가니
임진강 흐름아 원한 싣고 흐르느냐

강 건너 갈밭에선 갈새만 슬피 울고
메마른 들판에선 풀뿌리를 캐건만
협동벌 이삭 바다 물결 우에 춤추니
임진강 흐름을 가르지는 못하리라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