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가는 사람 – 김선희
니체의 위버멘쉬(Übermensch)를 읽고
빗금 사이로 끝없이 불어오는 질문
미지의 세계가 물음표로 가득한
페이지를 연다
나를 둘러싼 세상 전체를 향해
천천히 허리를 돌려 들어 올리며
나는 아직 변할 수 있는 존재인지
긴 질문을 입술 위에 올려 발음한다
타인이 정해 놓은 길을 멀리 던지고
진실한 자기 상상 품으며
왜라는 물음표로 하루를 접는다
홀로 감내하는 고독 속에서
시련이 피어날지, 선함이 지켜질지
나만의 길을 잇고 붙이며
믿음과 선함을 분명히 한다
중요한 것은 지금
꿈속에서도 나와 마주 서서
고정된 형태 없이 오물쪼물
스스로 움직이는 열 손가락
내 안 단단함을 찾아
욕망이 굴러갈 방향에 힘찬 경례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