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출판도시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
파주출판도시 입주기업체협의회가 지난 6월 22일 손배찬 파주시장 당선인의 시민정책 온라인 접수 창구에 제안서를 접수했다.
이 제안서에는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일하고, 머물고, 즐기는 복합문화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4대 핵심사업을 통합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파주위키는 이 제안서를 포함하여 과거에 연구됐던 보고서를 소개한다.
2013년: 창조경제의 롤 모델로
「창조경제의 롤 모델: 파주출판도시 도시활성화전략」은 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2013년 4월 17일 공동 발행한 160쪽 분량의 종합 전략 보고서다.
1단계 조성의 높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문제점이 도시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출판도시 가치사슬이 생산 부문에 한정되어 있고, 관련 법령이 제조업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소매서점·북카페 개설조차 불가능한 현실을 핵심 문제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출판문화 클러스터·문화도시·생태도시의 3대 전략을 제시하며,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의 세계출판교류센터 개편, 책방거리 조성, 갈대샛강 생태 복원, 친환경 내부 교통 시스템 도입을 구체적 과제로 열거했다. 제도 개선 방면에서는 입주업종 확대, 복합용도구역 허용, 파주출판도시특별법 제정 등 5개 정책 제안을 담아 법·제도적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4년: 콘텐츠 IP 생태계로의 전환
「파주 출판도시 콘텐츠 활성화 기반 구축 방안」은 경기연구원(GRI) 정대영 연구위원이 작성하여 2024년 12월 4일 이슈브리프로 발행한 보고서다.
종이책 수요 감소와 전자책·오디오북의 확산, 2024년 국고 예산 14억 원 삭감으로 에디터스쿨·국제출판포럼이 폐지되는 등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나온 정책 제안이다. 입주기업 분석에 따르면 출판업은 2022년 대비 12.4% 감소한 반면 영상·정보통신·예술 업종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방문객 설문 결과 평균 체류시간은 3.29시간이나 교통·콘텐츠 만족도는 낮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비전 “문화적 소통을 통한 지속 가능한 콘텐츠 생태계 구축” 아래 ▲콘텐츠산업 기반 육성 ▲콘텐츠 확산 유도 ▲출판도시 브랜드 강화의 3대 전략 14개 실행과제를 제시했다. 파주-고양 콘텐츠산업 협력, 출판 IP 해외수출, 30주년 브랜드 구축, 지지향 리뉴얼 등이 주요 과제로 포함됐다.
2026년: 현장에서 올라온 4대 핵심사업
「파주출판도시 활성화 4대 핵심사업 정책제안」은 파주출판문화정보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체협의회가 2026년 6월 20일 파주시에 제출한 실행 중심 정책제안서다.
10여 년에 걸친 논의와 연구를 현장의 목소리로 압축한 이 문서는 거대 비전보다 당면 현안 해결에 집중한다. 4대 핵심사업은 ▲교통 개선(대중교통 접근성 강화 및 남측 IC 개설) ▲상징조형물 설치(출판도시 정체성을 시각화하는 랜드마크 조성) ▲스포츠파크 조성(입주 근로자 및 방문객 편의시설 확충) ▲조각공원 조성(유휴 수변공간 활용 문화예술 공간 창출)으로 구성된다.
2013년 보고서가 제기한 교통·생태 문제와 2024년 연구가 지적한 방문객 체류 환경 개선 요구가 구체적 사업 형태로 수렴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세 보고서는 10여 년의 시차를 두고 발표됐지만 핵심 과제는 일관된다. 교통 접근성 개선, 입주업종 규제 완화, 문화 프로그램의 자생력 확보, 출판 IP 산업화가 그것이다. 과제의 반복은 변화의 더딤을 뜻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출판도시 활성화의 방향이 오랫동안 같은 곳을 가리켜 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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