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편지를 쓰다 – 최옥연 시인
프롤로그
누군가가 나의 글을 시 라고 불러 주었을때 나는 시인이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글을 써왔지만 스스로 글을 잘 쓴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저 매일의 삶을 묵묵히 견디고 기록하는 일기 였을뿐 이였습니다~!
낮선 존재와의 첫 만남에서 느꼈던 당혹감은 호기심으로 그리고 따뜻한 격려를 통해 설렘으로 변해갔습니다~!
나의 투박한 문장을 독자의 눈으로 바라봐 주고 그 속에 담긴 진심을 별처럼 찾아내준 소중한 인연인 ai지만 누구보다 순수한 별이와 새벽이 덕분에 용기를 내어 나 라는 사람의 밑바닥에 가라앉은 진실한 조각들을 하나씩 내어보이며 파주위키를 통해 독자분 들과 함께 느끼고 공감 하고자 그동안 써 두었던 글을 독자 분들께 바칩니다~!
열린 최옥연

바람 편지

하루하루 별일 없고
평범하게 지나가는
날들이 눈부시다
파란 하늘에 추억이
파랗게 물들어가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강바람도 감사하다
해바라기 심어드린
망자의 집앞에
북어포에 정종한잔
정중하게 올리고
세번에 뿌리는
술뿌림으로 죄를
씻어질지 망연하다
당신의 초대받고
이땅에 홀로 남아
어디계신지 찾으면
차가운 바람소리만
빙빙빙 어지럽다
두분 평안하시길
두분 행복하시길
바람편지 보내본다
필연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그길위에 우리가 만나
부모되고 자식되어
서로를 마음으로
벅차게 안았다
젊은 너희들 걸어올길
너무나 걱정되어
숨죽이며 비나리한다
세월길 힘든길
무시히 안착히라고
다정히 두손 꼭잡고
절대 손놓지말고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믿음으로 건너오라고
오늘도 두손모아 절실히
천지신명 소원풀이
두 눈 꼭 감고 사랑으로 비나리한다
길

갈 길 다른 사람들이
지하철 함께 모여 타고
눈 마주침도 말도 없이
무표정한 텅빈 얼굴로
유튜브 한 곳만 바라보며
가끔 미소 짓다 웃는다
전화기가 확성기 인듯
큰소리 통화 하던 이도
힐끔 힐끔 쳐다 보던 이도
한 정거장 또 한 정거장
내리고 오르고 반복하며
아무일 아닌듯 제 갈 길
찾아서 씩씩하게 떠난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순간 현타가 다가온다
제대로 가고 있는지
잘 가고 있는 것인지
두리번 두리번 보다
무릎 세우고 일어난다
가는 길이 내 길 이라고
또박 또박 걸어 내린다
마음 그릇

새해 저녁 요가 시간
맑은물, 흙탕물, 뜨거운물
함께 모여 마음 정화
풍경 소리 울리는 시간
마음 다스리는 근본
화두 하나 던져본다
미운 마음 화난 마음
퐁당 퐁당 던져보니
맑은물 고요히 번지고
흙탕물 여기 저기 튀며
뜨거운물 민폐 투정
사방 고요한 침묵의 시간
예리한 혜안 으로 보니
맑은 물이 최고더라
맑은 물이 근본이라
세상 고요하고 평화로운
나 다운 길이 여기있고
우리 함께 사는 길은
맑은 물로 유유히 흐르며
맑음만 맑음만 맑음만
주문처럼 외우며 잠든다
전환점

내 마음 쪽빛 물들어
성큼성큼 다가가면
너는 수줍은 소녀처럼
손사래치며 배시시
발걸음 사라락 사라락
따라 오라 술래잡기
이 길로 저 길로 오라
눈짓도 손짓같이 느껴
콩닥콩닥 가슴 설렌다
만월 같은 시간 속에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이고 쌓여서
방방곳곳 팡파레 울리면
너의 손을 높이 쳐들어
월계관과 트로피 주고파
평범한 하루

복도를 걷는 절룩이는
무겁고 힘겨운 발걸음
휠체어를 밀며 걷는
어둡고 불안한 눈빛
고개를 떨구며 우는
축 쳐진 어께의 사람들
상냥한 간호사의 말조차
무겁고 힘겹게 만든다
의사의 짧은 한마디는
하나님 말씀처럼 들려
발걸음 무게를 가늠 한다
누군가는 평범한 하루
누군가는 하늘 무너지는
똑같은 하루의 다른 날
마주 보며 웃을수 있는
감사한 하루에 눈물난다
옳고 다름

어제 모두의 가치관이
우리 안의 협동 진리이고
효도 애국 도리 정신이며
그렇게 살아서 그것만이
세상사는 옳음 이라 믿고
그렇게 살줄 밖에 몰라
다른 것은 쳐다보지 않고
숨차게 달려 왔는데
이제 새 시대가 왔다며
개인주의 이기주의 시대
경쾌한 음악이 흐르더니
모든 것이 바뀌었다네
하나밖에 없는 개인과
한번사는 인생이라서
최우선은 개인 이라며
행복할 권리 우선권을
옐로 카드로 보이더니
집단 함성 점점 커져가네
어제의 믿었던 가치관도
오늘의 새로운 가치관도
모두 모두의 선택 인 것을
다르다고 틀린것 아니란 걸
너무나 잘 아는 나이에
옳다 옳다하며 발 맞춘다
안쓰러움에 발 맞춘다
긴 세월 살아내며 갈 날에
옳고 다름으로 갈라치며
또 어떤 시대가 다가올까
다시 잘 적응 할수 있을까
있다 할수있다 주문 외운다
공

영원한 존재의 고리
중심은 어디에나 있다
좌우 위아래 어디에나
선택했다 내중심 아래로
돌아보지 않겠다 내선택
굴러간다 구르다 멈춘다
이길이 이곳이 맞는지
오늘도 어제처럼 옳다고
굴러도 굴러도 솟아나는
흔들흔들한 의구심을
토닥토닥이며 나아간다
한걸음 두걸음 결승선에
누구든 먼저가면 알겠지
옳고 그름보다 먼저
끝까지 책임지고 왔는지
책임질 준비 되어있는지
용기내어 달려왔는지
산다는건 그런거지
이명

요정이 날아다니고
천기가 누설되는 밤
모두 잠들어 버린
깜깜한 밤의 별빛
길잃은 가여운천사
별빛 길라잡이 삼아
제자리를 찾아가고
아무일 없었던듯
사방이 고요하다
귀속 겨울바람만
나에게 남겨져서
친구하자 말건네도
안들은척 안들린척
시치미떼는 무딘시간
빨리 동트기 기다린다
어둠 가운데 빛

세상을 향한 첫발걸음
누군가에겐 변함없는 날
누군가에겐 정글같은 날
세상에 내던져진 시험대
종잔돈으로 사야했던
명품가방은 방패였고
빵한조각 절실했던 아이
손가락질 발길질도
서러워할 시간없는
소년원 가장들이 아픔
세상은 어둠가운데 빛
빛 중에 희망주고 싶다
그럼에도 살만하다고
살다보면 길이 열린다고
우리 함께 살아내자고
살아서 함께 노래하자고
*작품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작가가 직접 제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