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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옥돌내길 123에 위치한 사적 제148호로 지정된 문화재이다.
개요
문산천 서쪽으로 이어지는 해발 약 82m의 야산에 위치하며, 선사시대의 집터와 고인돌 무덤이 함께 있는 유적으로 1966년에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이 유적은 "옥석리 유적"으로도 알려져 있다.--paki 2024년 8월 22일 (목) 15:26 (KST)
고인돌 무덤
덕은리 유적에는 총 20여 기의 고인돌 무덤이 있다. 이 고인돌 무덤들은 강화 부근리 고인돌이나 인근의 교하리 유적에 있는 탁자식(북방식) 고인돌과 비슷하며, 크기는 비교적 작은 편이다. 언덕 정상부 근처에 가장 큰 고인돌이 위치하며, 그 주변에 10여 기의 고인돌이 분포해 있다. 1963년과 1965년에 발굴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발굴 당시 무너져 있던 고인돌들은 발굴 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규모가 가장 큰 고인돌의 덮개돌 크기는 길이 330㎝, 너비 190㎝, 두께 40㎝이다. 고인돌 발굴 과정에서 간돌도끼, 숫돌 등의 유물들이 출토됐다.
움집터
고인돌 무덤 아래에서는 선사시대의 움집터가 발견되었다. 이 움집은 길이 15.7m, 너비 3.7m로, 동서로 길게 만들어졌으며, 깊이는 40~90㎝이다. 집터 바닥에는 진흙이 깔려 있었으며, 벽을 따라 작은 기둥 구멍이 있었다. 집터 안에는 동쪽에 두 개의 화덕이 마련되어 있었으나, 바닥을 오목하게 파낸 형태로 특별한 시설은 없었다.
집터 벽면에는 붉게 탄 자국이 남아 있으며, 바닥에서 많은 재와 숯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흔적을 통해 집이 불에 타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은 긴 네모꼴의 집터는 당시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드물며, 중부지방에서 일부 발견된 바 있다. 예를 들어 서울 역삼동 유적과 파주 교하리 유적에서도 유사한 집터가 발견된 적이 있다.
출토 유물
집터에서 출토된 유물로는 구멍무늬토기, 간돌검, 돌활촉, 돌가락바퀴, 돌도끼, 갈돌 등 다양한 석기류가 있다. 이들 석기의 원재료인 돌감들은 주로 집터의 동쪽에서 나왔고, 완성된 석기들은 대부분 서쪽에서 발견되었다.
집터에서 발견된 나무 숯을 이용해 방사성탄소 연대측정을 실시한 결과, 2590±105BP의 연대가 나왔다. 이를 통해 집터가 기원전 7세기 전후에 형성된 유적임을 알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집터에서 출토된 마제석검의 연대 역시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층위 관계에 따라 집터가 그 위에 있는 고인돌보다 먼저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고인돌 무덤의 연대는 기원전 7세기 이후임을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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