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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발전사2] 20년전 대비 인구 2.2배 늘었다 – 강석재

이 내용은 강석재 파주노인대학 학장이 2005년부터 2025년까지 지난 20년간 파주시가 걸어온 발전의 역사를 인구와 재정, 그리고 도시 계획의 관점에서 분석한 기록이다 

이에 따르면 파주시는 1996년 시 승격 이후 인구는 2.2배, 세대수는 2.7배 증가하였으며, 살림 규모인 재정 총액은 약 1조 9천억 원 이상 확대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양적 팽창의 이면에는 남북 관계의 가변성과 글로벌 산업 구조의 변화는 과거 낙관적이었던 인구 추계 시나리오를 수정하게 만드는 주요 변수가 되었다고 보았다. -파주위키-

도시기본계획수립실현성 관계

한 지역의 발전사는 장기발전을 목표로 한 도시기본계획수립과 함께 한다.

파주시도 2002년 2월 국토계획법 제정과 동법시행령이 시행됨에 따라 2003년 5월부터 2004년 9월까지 국토연구원에 파주시 도시기본계획수립을 위한 학술연구 용역을 추진했다. 

그중 파주도시의 미래인구 예측결과 2025년 목표연도 인구를 약 54만명으로 예측했는데, 20년후 실제로 2025년말 인구가 외국인 포함 545천명으로 집계돼 그 정확성과 예측에 놀라움을 주고 있다.

시대별 발전사

1.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지정학적 요충지와 상업의 중심

  • 삼국시대 (4세기~7세기): 삼국의 국경이 맞닿은 지점으로, 영토 확장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졌던 군사적 요충지였다.
  • 통일신라시대 (7세기~918년): 삼국 통일 이후 국경 지역이라는 입지가 사라지면서 군사적 목적의 중요성은 이전보다 낮아졌다.
  • 고려시대 (918년~1392년): 수도인 개경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교하 지역이 크게 성장했다. 풍요로운 곡창지대로서 경제적 가치가 높았다.
  • 조선시대 (1392년~1910년): ‘파주’라는 지명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임진강 유역을 중심으로 수로 교통과 상업이 발달하며 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2. 근현대 격변기: 철도 개통과 전쟁의 상흔

  • 일제강점기 (1910년~1950년): 경의선 철도가 개설되면서 근대적인 교통 체계가 갖추어지기 시작했다.
  • 혼돈기 (1950년~1960년): 한국전쟁을 겪으며 사회 전반이 극심한 혼란에 빠졌고 도시 기반 시설이 파괴되었다.
  • 도약기 (1960년~1970년): 전후 복구와 함께 도시 재건이 시작되었다. 1967년 문산도시계획구역이 최초로 지정되며 체계적인 도시 개발의 기틀을 마련했다.

3. 현대의 변화: 정체기를 거친 신도시의 부상

  • 정체기 (1970년~1990년): 주한미군 철수 등으로 인해 인구가 유출되고 지역 경제가 잠시 침체되었다. 다만, 이 시기에도 법원, 금촌, 마지, 축현, 광탄 순으로 도시계획구역이 지정되며 내실을 다졌다.
  • 재도약기 (1990년~2000년):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도시 인구가 다시 가파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 급부상기 (2000년 이후): 운정과 교하를 중심으로 대규모 신도시가 조성되었다. 2002년 교하도시계획구역 지정을 기점으로 택지 개발이 본격화되었으며, 남북 관계의 변화에 따른 배후 도시로서 현대적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인구·재정 성장세 비교

20년전과 26년 1월현재 파주시 인구 및 재정현황을 비교해 보면 큰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고, 20년전의 인구추계 역시 정말 놀랄만 하다고 생각된다.

지난 20년간 파주시는 인구와 재정 모든 면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구체적인 지표 변화는 다음과 같다.

토지 구성 및 행정 구역

파주시 전체 면적은 672.57㎢이다. 이는 경기도 전체 면적의 6.6%에 해당한다. 전 지역이 성장관리권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전체 면적 중 도시계획구역은 7.9%인 53.5㎢이며, 군사시설보호구역은 97.5%인 656.21㎢에 달한다.

행정 구역은 2005년 5읍 9면 2동에서 2025년 4읍 9면 10동으로 개편되었다. 통·리는 304개에서 500개로 늘어났다. 공무원 수는 873명에서 1,862명으로 2.1배 증가했다. 공무원 1인당 담당 주민 수는 293명이다. 이는 경기도 평균인 290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인구 변화

인구 성장은 매우 가파르다. 2005년 약 24만 명이었던 인구는 2025년 54만 5,000명으로 증가했다. 세대수는 약 8만 5,000세대에서 23만 3,000세대로 2.7배 늘어났다.

  • 성장 폭: 1996년 시 승격 이후 인구는 2.2배 이상 증가했다.
  • 증가 속도: 매년 파주읍 인구(약 1만 4,000명)에 해당하는 인구가 새롭게 유입되는 속도이다.
  • 현재 위상: 경기도 내 인구 순위 11위이다.
  • 고령화 현상: 65세 이상 인구는 9만 515명으로 전체의 17.2%를 차지한다.

재정 규모 및 자립도

시의 살림 규모인 재정 총액은 2005년 4,504억 원에서 2025년 2조 3,599억 원으로 약 1조 9,000억 원 증가했다. 매년 평균 954억 원씩, 약 5%의 성장을 기록했다.

  • 세출 예산: 주민 1인당 세출 예산은 184만 5,000원에서 433만 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주민에게 돌아가는 복지와 행정 서비스 예산이 확대되었음을 의미한다.
  • 재정 자립도: 과거 50%였던 재정 자립도는 현재 26.1%로 하락했다. 이는 시의 자체 수입보다 정부나 광역 지자체로부터 받는 의존 재원 비중이 커졌음을 나타낸다.

미래인구 추계의 방법론과 가변성 분석

인구 추계의 배경과 목적

도시의 미래인구 추계는 효율적인 도시 계획 수립과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한 필수적인 기초 자료이다. 국토연구원은 2005년부터 2025년까지 20년간의 파주시 미래인구를 예측하기 위해, 과거의 데이터 흐름을 분석하는 전통적 방식부터 지역 내 대규모 개발 호재를 반영한 시나리오별 방식까지 총 5가지의 추계 모델을 제시하였다. 이는 파주시가 가진 지리적 특수성과 산업적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였다.

인구 추계의 5가지 유형과 시나리오

국토연구원이 제시한 인구 추계 방법은 기본 성장 모델 3가지와 특정 개발 사업을 전제로 한 확장 모델 2가지로 구분된다.

  • 기본 성장 모델
    • 조성법(사회적 증가 추정분): 지역 내 자연적 증가와 기본적인 사회적 이동만을 고려한 방식으로, 약 24만 명 수준으로 예측되었다.
    • 과거추세 연장법: 파주시의 과거 인구 증가 흐름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한 산출 방식으로, 평균 42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 국토계획법 지수함수 증가 모형: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는 가장 낙관적인 표준 모형이며, 약 54만 5,000명으로 추계되었다.
  • 개발 호재 반영 모델
    • 산업단지 연계 모형: 국토계획법에 따른 기본 추계에 LCD 2차 단지와 협력단지 조성에 따른 유입 인구를 추가한 모델로, 약 77만 명에 달한다.
    • 남북 관계 개선 반영 모형: 산업단지 조성에 더해 남북교류협력단지 개발이라는 지정학적 호재까지 현실화될 경우, 최대 약 89만 명까지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예측의 한계와 외부 변수의 영향

하지만 실제 인구 추이는 예측 모델과 차이를 보였다. 이는 국내외 정세 변화와 산업 구조의 재편이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개성공단 / 사진 연합뉴스

첫째, 남북 관계의 경색이다. 2004년부터 가동되었던 개성공단이 2016년 전면 중단되면서 남북교류를 전제로 했던 인구 유입 동력이 상실되었다. 둘째, 핵심 산업의 변화이다. 2022년 LG디스플레이의 LCD TV 패널 생산 중단으로 인해 관련 협력업체인 전기초자코리아(EGK)가 폐쇄되는 등 대규모 생산 인력의 이탈이 발생했다.

다만, 파주전기초자(PEG)가 사업을 유지하고 이데미츠코산이 OLED R&D 센터를 강화하는 등 산업 체질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대규모 생산 시설의 가동 중단이나 대북 관계와 같은 외부 변수는 인구 추계의 근간을 흔드는 결정적인 요인이며, 도시 계획 수립 시 이러한 가변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마무리 말

지난 20년의 역사는 파주시가 단순히 서울의 외곽 도시를 넘어 자족 기능을 갖춘 대도시로 성장해 온 과정이다. 54만 명이라는 숫자는 과거의 정교한 예측과 시민들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만들어낸 결실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20년은 과거와는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다. 급격한 성장의 이면에 자리 잡은 재정 자립도 하락(50%→26.1%)과 인구 고령화(17.2%)는 우리에게 내실 있는 성장을 요구한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남북 관계의 가변성은 특정 산업이나 단일 호재에 의존하는 성장이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 경고하고 있다.

이제 파주시는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성숙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첨단 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신도시와 구도심 간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며, 탄탄한 자생적 경제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지난 20년의 성공적인 기록을 바탕으로, 파주가 한반도 평화 경제의 중심이자 시민이 행복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나아가길 기대한다.

강석재 파주시노인대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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