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人광장

참교육을 향한 첫걸음

안민석 교육감의 ‘참교육’ 구상에 거는 기대

최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의 인터뷰를 들으며 우리 교육의 현실과 미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2026.06.19. 라디오방송분)

안 교육감은 취임 후 첫 정책 방향으로 교권 회복과 교육 정상화를 강조했다. 특히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에 등장한 교육활동 보호 조직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마가 큰 공감을 얻은 이유는 단순히 극적인 설정 때문이 아니라, 실제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이 겪는 어려움이 그만큼 크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날 학교와 교육기관에서는 교사가 학생을 지도하거나 훈육하는 과정에서 아동학대로 오해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일부 교사들은 교육적 지도를 하는 것조차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이러한 현실은 결국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필자 역시 오랜 기간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를 만나오면서 교권과 학생 인권이 결코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는 사실을 체감해 왔다. 학생 인권이 존중받아야 하듯 교사의 교육권 또한 보호받아야 한다. 교실 안에서 교사와 학생이 서로 신뢰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건강한 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안 교육감이 언급한 특전사·해병대 출신 교사 활용 방안은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부에서는 학생 인권 침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또 다른 한편에서는 학교 현장의 위기 상황에 대한 현실적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책의 세부 내용은 앞으로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그가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는 점만큼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필자의 관심을 끈 부분은 ‘스마트폰 프리 스쿨’ 정책이었다.

안 교육감은 미국과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의존 문제를 지적했다.

실제로 스마트폰은 현대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도구가 되었지만, 과도한 사용은 집중력 저하와 학습능력 감소, 수면장애, 인간관계 단절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교육 현장에서도 수업 시간 스마트폰 사용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안 교육감은 스마트폰을 일방적인 사용 금지 방식이 아니라 학교 현장과 학부모 의견 수렴, 법·제도 검토를 거쳐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학생자치회의 의견도 수렴한다고 했다.

물론 무조건적인 사용 금지가 정답일 수는 없다. AI와 디지털 기술이 사회 전반을 변화시키고 있는 시대에 학생들은 디지털 역량 또한 갖추어야 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사용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일일 것이다.

AI 시대일수록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 능력, 공감 능력, 협력 능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이 아니라 인간다운 성장을 돕는 공간이어야 한다. 학생들이 스마트폰 화면보다 친구의 얼굴을 더 자주 바라보고, 운동장에서 함께 뛰어놀며, 책을 통해 깊이 사고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또한 교육의 중요한 역할이다.

드라마 「참교육」은 우리 사회에 하나의 질문을 던졌다.

“과연 학교는 아이들을 올바르게 성장시키고 있는가?”

안민석 교육감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나름의 답을 제시하고 있다. 교권을 보호하고, 학생 인권을 존중하며,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미래교육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인터뷰 과정에서 언급된 “교육감과 국회의원들은 현장을 잘 모른다”는 발언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교육행정의 책임자로서 현장의 어려움을 강조하는 취지는 이해되지만, 공직자의 언어는 그 자체로 메시지가 된다. 더 많은 공감과 신중함 속에서 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면 교육 현장의 신뢰 또한 더욱 높아질 것이다.

교권과 학생 인권은 어느 한쪽이 우선되는 가치가 아니다. 두 가치가 함께 존중될 때 교육은 비로소 균형을 찾을 수 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하는 교실에서 시작된다.

안민석 교육감이 제시한 여러 정책들이 교육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우리 아이들이 더 행복하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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